서울 신점 잘보는곳 수연궁 과연 무당이 돈을 잘 벌까요?
서울 신점 잘 보는 곳 수연궁(수연아씨)입니다.
가끔 손님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이런 말씀들을 하시는분이 계십니다.
"그래도 선생님은 돈 많이 벌지 않으세요.?"
조금은 당황스러운 질문이기는 하지만
손님들 입장에서는 궁금해하실만한 질문이라 생각이 듭니다.
"음... 못 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들어온 만큼 나가는 것도 많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드리면..
더 궁금해지셨는지
"그럼 한 달에 얼마 정도나 버시나요?"
라는 질문이 날아옵니다.
많이 번다면 잘나 보일 수도 있겠지만...
솔직하게 평범한 직장인보다는 많이 번다고 답해드립니다.
그럼 또 요즘 워낙에 TV나 영상들이 많은지라 그런 방송을 보시고는..
"그런 데서 보면 선생님들 한 달에 몇천씩 벌어 연봉이 억대라고 하던데..."
"선생님도 그 정도 버시죠?" 라는 질문이 날아옵니다.
하.... 못 버는 제가 바보인 거 같아집니다..
물론 평범한 직장인보다는 많이 버는 게 사실입니다.
무당의 돈은 나뭇잎과 같아서...
쉽게 들어오고 또 쉽게 나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신을 받고 애동제자 시절에
"3년 안에 집을 사야지 그렇지 않으면 힘들다..!"
이런 말에 열심히 돈을 모아야지 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당집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주머니 사정이 뻔하고...
그렇게 힘들게 살아본 적이 있는 제 입장에서는..
굿을 해라.. 치성을 드려라.. 이런 말이 입 밖으로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굿이나 치성이 필요한 분들이긴 하지만..
금전적 부담을 드리기 싫어 돈 들어가는 이야기는 피해 다녔습니다.
가끔은 애동제자 시절에 선생님들이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의사는 진찰을 하고 환자에게 돈이 있든 없든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너는 왜 점사를 보고 부담주기 싫다고 일 얘기를 안 하는 거니?"
지금 생각해 보면 맞는 말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굿을 할지 치성을 드릴지는 손님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요즘은 점사비도 거꾸로 가는 것 같습니다.
경기가 하도 어려우니 점사비마저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도 있으십니다.
무당이라면 다들 경험하는 일입니다...
점사비를 깎아주거나 받지 않거나 또는 잊어버리고 그냥 가시거나...
차림새가 너무 궁색해 옷이라도 사 입으라고 돌려주거나...
무당을 찾아온 그 마음을 이해하기에 이렇게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주시는 만큼 감사하며 살아가야지요..
무당들이 가만 앉아서 돈을 번다거나..
화려한 모습만 보고 괜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찬바람 부는 겨울밤 바닷가에서.. 남모르게 산과 들을 찾아다니며..
눈물 흘리며 기도를 드려야..
아픈 상처를 가지고 찾아오시는 분들을 따듯하게 맞을 수 있습니다.
무당도 돈을 쉽게 버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찬바람 맞으며 노력해서 버는 돈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진정한 무당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늦은 밤 기도드리다 몇 자 적어봤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